안녕하세요 영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 워런버핏 바이블 >입니다.
책 소개
이 책은 워런버핏이 직접쓴 책은 아니며 제가 알기로는 워런버핏이 직접 지필한 책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1991~2017년까지의 주주서한과 버핏과 멍거의 주주총회 질의응답이 담겨있습니다.
워런 버핏에 대한 설명은 굳이 안 해도 모두가 아는 투자의 대가이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책의 분량이 600페이지가 넘어서 사실 저 같은 책린이에게는 부담이 되는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주서한이 내용은 딱딱할 수 있으나 핑크색으로 인쇄된 질의응답 부분은 그의 재치 있는 유머와 가치관을 들어다볼 수 있어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버크셔의 주주총회는 코로나를 제외하고는 늘 열렸는데 참여하기도 힘들지만 좋은 자리에서 버핏과 멍거를 보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들어가는 진 풍경이 이뤄지곤 합니다. 또한 버핏에게 좋은 조언을 듣기위해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낙찰가가 나오는 것을 보기만 해도 비핏의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버핏을 만날 수 있게 된다면 그에게 투자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해 가장 궁금하고 배우고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마인드와 가치관에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투자 방법이나 철학에 대한 좋은 이야기도 많지만, 그보다 인성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치관에 대한 인상 깉은 말들로 정리해봤습니다.
책 내용과 느낀점
"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매우 확실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하며,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즉시 이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하면 즉시 거절하십시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운이 좋게 한두 번 투자에 성공해서 이득을 취할 수는 있으나 이런 행운이 당신의 인생 종점까지 같이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주변에 보면 누가 어느 종목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매수하고, 어느 동네가 좋다더라 하니깐 홀라당 가서 계약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정보를 얻었다면 반드시 본인의 투자 루트에 맞게 확인하고 필터링을 거쳐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을 산다고 생각하십시요. 5년 동안 주가를 확인하지 마십시요. 주식을 기업으로 생각하면서 그 기업의 실적에 관심을 기울이십시요."
흔히 얘기하는 장기투자는 가만히 두면 우상향만 하는게 아니라 수없이 오르고 내림의 연속입니다. 그 연속적인 흐름 속에서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은 동업을 포기하고 내던지고 맙니다. 사팔사팔 하지 말고 장기로 가되 무조건 기다리는 게 아니라 종목의 흐름을 봐야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반도체 시장이 활황이고 성장주가 횡보 중인데 성장주에 투자해놓고 무조건 적으로 기다리기만 한다면 시간적 손해인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사이클이 각각 다 있기 때문에 학습을 통해 지금 사이클이 어딘지를 판단하고 상승 물결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는 감이 아니기에 좋은 종목을 발견했다 던가 추천받았다면 반드시 그 기업의 재무제표를 확인해서 부실한 기업인지 튼튼한 기업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어린 시절부터 저축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일찌감치 자녀들에게 돈에 관해서 좋은 습관을 키워주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어릴 때 서둘러 시작하세요."
저축은 모든 투자의 시작입니다. 시드머니, 즉 투자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더라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소액으로 시작할 수는 있지만 시작점이 다르면 부의 상승 여력도 다른 법입니다. 사실 저축 자체가 수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매월 10만원씩 평소보다 저축한다면 일 년이면 120만원입니다. 이 액수면 3000만 원짜리 투자 상품에 연 4%의 수익을 얻은 셈이 됩니다. 4%가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현재 예금 금리중에 4%이상 되는것을 찾아 볼수는 없습니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검소하고 저축하는 습관이 죽을 때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아무라 부를 이뤄도 소비로 인해 지키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 재산의 99% 이상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필요한 것이 없으므로, 안전금고에 넣어둔 주식 증서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 주식 증서가 엄청나게 유용할 것입니다."
버핏과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며 엄청난 부를 이뤘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를 실천했으며, 버핏은 본인의 재산을 이미 99%를 기부하기로 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노블레서 오블리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오너들의 대부분은 항상 신문 1면에 각종 타세와 세금 문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상속세가 50%이상이여서 꼼수를 부리는 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러나 평소 배당의 문제에서도 보면 주주드로가 함께 하려는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기업의 성과가 좋고 주가의 기대치가 놓더라도 배당을 하지 않거나 분식회계 등으로 주가조작의 뉘앙스가 보이면 절대 투자하지 않습니다.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을 고용하고 주주들과 함께 나누는 모멘텀을 우니나라 기업들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 내 나이가 85세인데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만족감이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억을 가진 사람과 10억을 가진 사람중에 누가 행복할 것 같냐는 질물에 정답이 있을까요? 누가 행복하다는 이분법적으로만 본다면 상대적으로 10억을 가진 사람이 더 행복할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1억을 가진 사람이 버핏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면 이게 행복이 아닐까요?
사람은 끝없는 욕심과 욕망 때문에 결국 화를 부릅니다. 주위 가족을 챙겨주고 본인이 먹고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면 욕심을 버리고 현재 상황에 만족은 아니지만 감사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투자와 공부는 끝이 없는 법입니다.
" 돌아보면,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한 것이나 더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후회되지 않습니다. 더 빨리 현명해지지 못해서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내 나이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 찰리멍거 -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말이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걸까요? 찰리 멍거가 이뤄낸 부도 부럽지만 사실 이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더 부럽습니다. 그리고 더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인드 셋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진작에 은퇴하고 여유로운 삶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파이어족, 즉 젊었을 때 경제적 자유를 얻어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은퇴를 하는 것이 나의 목표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찰리 멍거의 말을 듣고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 삼프로 TV의 김동환 대표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주식 투자도 좋지만 본진을 헤쳐서는 안된다고 몇번을 강조했습니다. 본업에서 최선을 다해 시드머니를 마련하고 투자를 하는 기본적인 루트이지만 비트코인이다 주식이다 해서 업무시간에 차트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러면 본업도 잃고 투자도 잃게 됩니다. 조기 은퇴를 꿈꾸더라도 은퇴하기 직전까지 본업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래야 혹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본업을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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