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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by 윤영구 2022. 6. 27.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조지 애커로프와 로버트 쉴러 공저의 < 야성적 충동 > 입니다.

2001년과 2013년에 각각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 경제학계 두 거장이 공동연구한 6년의 결과물입니다.

로버트 쉴러 교수는 지난 책인 < 내러티브 경제학 > 으로 유명하며 최근 외신을 통해 미국이 경제적으로 침체가 올 확률이 높다고 했습니다. 쉴러 교수는 투자자, 기업, 소비자까지 점점 경기 둔화를 우려하면서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야성적 충동이란?

야성적 충동이란 경제 사상가 케인스가 인간의 비경제적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처음 언급했으며 심리적 요인이야말로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덤 스미서의 보이지 않는 손이 고전 경제학의 핵심이었다면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은 지본주의에 내재된 불안정성을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 개념에서 야성적 충동은 경제에 내포된 불안정하고 일관성이 없는 요소를 말하며, 사람들이 모호성이나 불확실성과 맺는 독특한 관계를 가리킵니다.

애거로프와 쉴러는 야성적 충동을 위와 같이 설명합니다. 또한 거시경제[학자들은 거시경제학을 과학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헀으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완전히 합리적인 경제적 동기만을 가졌다는 가정하에 경제의 작동 방식에 집중하는 연구 구조와 원칙을 적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험프티 덤프티

험프티 덤프티는 루이스 캐럴의 동화 < 거울 나라의 앨리스 > 에 등장하는 달걀 케릭터의 이름입니다. 높은 담벼락 위에[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는 험프티 덤프티는 자만심과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구제불능의 캐릭터입니다. 균형을 잃으면 달걀은 깨지듯이 경제도 지나친 낙관이나 비판, 맹신이나 불신도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하기에 되돌리기 어렵고 피해도 막심합니다. 애커로프와 쉴러는 야성적 충동에서 금융위기로 파탄 난 세계 경제를 비유하는데 험프티 덤프티를 사용했습니다. 

 

과열 경기 = 인플레이션성 경기

자신감이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고 경제에 대한 일상적인 회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기 활황에 대한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을 가리켜 과열 경기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무분별한 소비가 일반화되고, 초기 투자자가 투자의 타당성에 대한 독립적인 자신감 없이 단지 다른 사람들이 되사주기를 기대하는 나쁜 투자를 하게 됩니다. 또한 대중과 규제 당국의 신뢰를 악용하는 부패와 악의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패는 대개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고 문제가 터진 후에야 대중들이게 알려집니다. 그리고 활황기에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걱정 없이 과소비에 나서는 것을 보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동참해야 할 것 같은 사회적 압력이 증가합니다.

 

느낀점

사실 이 책은 각종 경제학적 개념들이 담겨있기에 다소 지루한 면이 있어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지 않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은 아닌 거 같습니다. 특히나 저 같이 독서 자체가 능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더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1부를 읽고 실패한 뒤에 우여곡절 끝에 2부까지 정독할 수 있었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니 2008년 서브 프라임 사건 이후에 쓰인 책이여서 그런지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는 지금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요즘은 경제지표로도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거기에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요인도 더해서 폭락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정확한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심리적인 요인이 경제 활동에 막대한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되사주어야 하는 자산 시장에서의 법칙에서 물건의 상품성이 우선이겠지만 매수자의 심리적 요인을 고려하는 것 또한 하나의 매도 기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갖 심리적인 갈등에서 버티는 자와 던지는 자의 차이가 수익률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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